대기업이 건물주인 충남 당진의 한 휴게소를 보여드립니다.
입주 점포들은, 대기업이 휴게소를 인수한 뒤 관리를 전혀 안 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.
다소 혐오감이 생길 수 있는 화면이 포함돼 있습니다.
이문석 기자입니다.
[기자]
3개월 전 현대제철이 사들인 공장 앞 휴게소입니다.
식당과 편의점, 복권판매점, 이렇게 점포 3곳이 영업하고 있습니다.
지금은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.
아직 점심시간도 되지 않았지만, 이곳 휴게소 주차장은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더 차를 세울 곳 없이 꽉 차 있습니다.
이용객 차가 아니라 현대제철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무단으로 세워둔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.
[A 점포 업주 : 다 대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. 장사하는 사람들의 권리는 보장을 해줘야 하잖아요.]
화장실은 더 심각합니다.
변기 곳곳에 대변이 묻어있고 여기저기 휴지가 나뒹굽니다.
장애인용 칸은 쓰레기통이 된 지 오래.
건물이 현대제철로 넘어간 뒤부터 청소나 주차통제 같은 기본적인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
점포 업주들은 여러 번 항의했지만 현대제철이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전했습니다.
[B 점포 업주 : 이게 갑질이지 뭐냐 이거예요, 서민들을 가지고.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는 얘기예요.]
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 땅, 우리 건물 일부를 상인들이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차량 통제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문했습니다.
청소 역시 상인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통보했다며 언제부터 직접 관리할지 정확한 날짜는 못 박지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.
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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